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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최경환, 침묵깨고 현업 복귀 본격 ‘신호탄’

김무성·최경환, 침묵깨고 현업 복귀 본격 ‘신호탄’

입력 2016-05-24 22:11
업데이트 2016-05-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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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이후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두문불출하던 새누리당 양대 계파의 수장 김무성·최경환 의원이 긴 침묵을 깨고 현업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인 김 전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구심점인 최 의원이 24일 오전 시내 모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만나 당 정상화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다.

이날로 총선이 끝난 지 40일이 넘었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는 20일이 지났음에도 당 위기를 수습할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정 원내대표였다.

특히 지난 17일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하며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무산된 이후로는 임시지도부 형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친박·비박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에 처했었다.

결국 정 원내대표가 양대 계파의 수장들에게 ‘SOS’를 보내면서 공회전만 반복하는 듯했던 당 혁신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은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에게도 자연스럽게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출구전략’이 됐다.

그동안 두 사람은 총선 이후 좀처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전 대표의 경우 총선 직후 한동안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발생한 화물선 좌초 사건 수습에만 몰두했다.

이후 당의 중앙무대가 아닌 외곽 일정에 가끔 참석했으나 “죄인이 어디에 나타나겠느냐”(지난 1일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 “내가 죽일 놈이다. 다 내 책임”(지난 19일 본회의 직후 낙선·낙천자들과 만찬)이라는 짤막한 자성의 발언만 내놓은 채 잠행모드를 이어왔다.

최 의원의 경우 김 전 대표보다는 여의도 정가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총선이 끝난 지 12일 만인 지난달 25일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마련했던 당 소속 4선 당선자 이상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했고, 지난 9일 당에서 개최한 ‘20대 총선 당선인 총회’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원내대표 경선 때도 김 전 대표는 끝내 불참했지만 최 의원은 참석했다.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으며 함구모드를 지켰다는 점에서는 김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로-키(low-key) 행보’였다.

두 사람은 그러나 이날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혔던 계파 갈등 문제를 수습하고 당 내분을 극복할 계기를 정 원내대표와 함께 마련함으로써 ‘결자해지’하는 모양새가 됐다.

앞으로 두 사람은 이날 회동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 각자의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 전 대표는 그동안의 길었던 침묵을 깨고 당 정상화 과정에 기여함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인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의원의 경우도 이날 회동으로 자연스럽게 친박 좌장의 역할이 부각됐고, 향후 이를 디딤돌 삼아 전당대회 출마까지 연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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