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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이집트기 탑승자 시신 파편화·화상…기내폭발 정황”

“추락 이집트기 탑승자 시신 파편화·화상…기내폭발 정황”

입력 2016-05-24 22:11
업데이트 2016-05-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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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법의학 관리 “신체 일부 보면 ‘폭발’ 타당”…폭발 원인은 미궁

최근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 여객기의 탑승자 일부 시신을 부검한 결과 기내에서 무언가 폭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이집트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과 국영 TV에 따르면 이집트 법의학조사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습된 신체 일부분들을 부검한 결과는 사고기에서 폭발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수도 카이로의 영안실에서 개인적으로 시신 부검을 한 법의학 전문가로 소개됐다.

이 관계자는 “이곳에 옮겨진 80점의 신체 일부분들은 모두 크기가 작다”며 “팔이나 머리 등 신체 일부조차 온전한 게 없다. 폭발이 있었다는 게 타당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소한 시신의 팔 하나에는 화상 흔적이 있다”며 “이 팔은 폭발이 일어난 곳 옆에 있었던 사람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석은 여객기가 비행 중 폭발한 뒤 추락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기내에서) 폭발을 일으킨 원인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수습한 시신에 폭발물 흔적이 남아 있는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발언이 나온 이후 이집트 법의학청장은 “사실에 기반을 둔 분석이 아닌 잘못된 내용”이라며 이러한 부검 결과 보도를 부인했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미국 해군이 지중해에서 남은 여객기 잔해와 블랙박스 찾기에 동참하며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집트 일간 데일리뉴스이집트는 이날 미국 해군 소속 해상 초계기가 이집트 여객기 추락 해상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초계기는 사고 해상 인근에서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잔해물 위치와 그 모양을 이집트 해군에 전달했다.

프랑스 해군 함선도 전날부터 이집트기 수색 작업에 본격적으로 동참했다고 다른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이 전했다.

해상 구조와 정찰에 주로 이용되는 이 함선에는 수중음파 탐지기가 장착돼 있어 사고기의 블랙박스가 내는 소리를 물속에서 감지할 수도 있다.

이집트 당국도 이틀 전부터 블랙박스 수색에 원격조종 잠수함을 투입했다. 그러나 블랙박스 회수에는 최소 열흘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색 범위는 대략 이집트와 그리스 남부 크레타 섬 중간 사이의 지중해로 이 일대 수심은 2천440~3천50m 사이로 추정된다.

이집트 해군이 그동안 지중해에서 거둬들인 시신 일부와 탑승자들의 소지품, 잔해물은 이집트 카이로로 옮겨졌다.

이집트인과 프랑스인 승객이 다수 탑승한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MS804기는 지난 18일 밤 11시 9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가던 중 다음날인 19일 새벽 2시 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일부 전문가가 테러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기내 폭탄 설치, 기술적 결함, 담뱃불로 인한 화재, 조종사의 고의적 조작 등 다양한 추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확한 추락 원인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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