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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내일 퇴임 기자회견…국회법·향후 행보 언급할듯

정의장, 내일 퇴임 기자회견…국회법·향후 행보 언급할듯

입력 2016-05-24 17:03
업데이트 2016-05-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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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퇴임 후 새누리당 당적 유지 여부도 관심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인 정의화 의장은 오는 25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한다고 국회의장실이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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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들어 인사하는 정의화 국회의장
손들어 인사하는 정의화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한-중 언론인 모임과 오찬을 마친 뒤 외부일정을 위해 이동하다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장은 오는 29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리는 회견에서 지난 2년간 국회의장직을 수행하며 느낀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정 의장이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국회법 개정안을 ‘독단적으로’ 안건을 상정했다고 비판하고,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하면서 ‘거부권 군불 때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걸로 (대통령) 거부권 얘기가 나오고 그러는 것을 보면 나는 상당히 슬픈 생각이 든다”며 새누리당 입장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국회법 개정안의 대표발의자이기도 한 정 의장은 ‘예측 가능하고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겠다며 이 법안을 주도해왔던 만큼, 기자회견에서 국회법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재차 강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정 의장은 5선 국회의원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간 자신이 숙고한 결과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정 의장은 오는 26일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 출범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점에서 퇴임 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새한국의 비전’이라는 이 싱크탱크가 향후 중도 개혁을 추구하는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정 의장은 “후배들이 나라를 잘 끌고 갈 걸로 판단되면 조언하는 수준에 남아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런(신당 창당) 결단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지난 19일 출근길 기자들과의 질의·응답)고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정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새누리당에 복당할런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정 의장은 굵직한 현안이 부상할 때 ‘친정’인 새누리당 및 청와대와 다른 견해를 보이며 여러 차례 충돌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당시 정 의장은 이들 쟁점법안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이런 요청을 거부했다.

또 올해 1월엔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기 위해 국회법 87조를 활용해 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전략을 취한 데 대해 “잘못된 법을 고치는 데 있어 또 다른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 의장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기보다는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펼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최근 정 의장은 새누리당으로의 복귀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지난 13일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내가 아직 화가 안 풀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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