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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대회 후유증 심각…선물 차등 지급에 분노”

“北 당대회 후유증 심각…선물 차등 지급에 분노”

입력 2016-05-24 11:16
업데이트 2016-05-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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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7차 노동당대회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차등 지급하는 바람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환상을 가졌던 20대까지 분노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RFA에 “이번 당대회에선 참가자 직위에 따라 선물이 지나치게 차별화됐다”며 “김일성 시대나 김정일 시대에는 직위나 계급 차별 없이 대회 참가자에게 선물을 공정하게 나눠줬다”고 말했다.

자강도의 소식통은 “7차 당대회 참가자들에게 직급에 따라 최고 4천 달러(약 473만원)에서 4 달러(4천735원) 상당에 이르는 선물이 지급됐다”며 “참가자들은 물론 간부와 주민들도 선물 차별화에 ‘정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당대회 참가자 중 각 시·군 당 위원회 위원장(과거 책임비서)에게 65인치 ‘아리랑’ 판형 텔레비전을 선물로 줬는데 북한이 65인치 대형 텔레비전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시·군 당 위원회 위원장급에 한해 중국에서 제작된 양문형 냉장고와 전기밥솥, 세탁기, 노트북, 프라이팬, 식기세트와 수저 등을 선물했다며 이를 북한에서 구매하려면 4천 달러가 훨씬 넘는다고 그는 말했다.

이들에게는 오메가 고급 손목시계도 선물로 지급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반면, 당대회 일부 참가자에게는 ‘은하수’ 화장품 한 세트와 ‘내고향’ 운동복 두 벌, 중국산 손목시계를 줬다며 이것을 돈으로 따지면 장마당에서 4~5 달러면 살 수 있는 물건들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4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참가자들은 당대회가 끝나고 다음날인 지난 10일 개최된 평양시 군중대회 및 군중시위에 참가했던 단순 참가자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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