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3일(현지시간) 루이스 판할(65·네덜란드) 감독을 공식 해임했다. 후임으로는 무리뉴 감독이 유력하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번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렸던 판할 감독은 이날 해임소식을 접한 후 맨유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올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에 대한 평가와 중도하차의 아쉬움, 선수와 팬에 대한 감사 인사 등을 전했다.
판할 감독은 “맨유처럼 훌륭한 구단을 맡아 영광이었다. 맨유에서 오랫동안 품어왔던 포부를 펼칠 수 있었다”며 “클럽 역사상 12번째로 FA컵을 우승한 점이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감독직을 수행해오며 20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FA컵은 특별한 성취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판할 감독은 그러나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 매우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맨유 재단이 팀이 더 대단한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 믿는다”며 “FA컵 우승이 다음 시즌에 팬들이 원하는 성공을 다시 이루는 토대가 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판할 감독은 아약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 클럽팀과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거쳤으며 2014-15시즌부터 맨유의 사령탑을 맡았다. 이번 시즌 판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정규리그를 5위로 마무리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현재 판할 감독의 후임으로는 무리뉴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 22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가 FA컵 결승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다음주에 무리뉴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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