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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 “반기문은 역대 최악의 총장” 비판

영국 이코노미스트 “반기문은 역대 최악의 총장” 비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24 08:34
업데이트 2016-05-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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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실패한 총장이자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는 외신의 혹평이 나왔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 문제를 다루면서 반 총장에 대해 “파리기후협정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성과”라면서도 “반 총장은 (유엔 내) 행정 능력이나 (유엔 밖의) 통치 능력 모두에서 실패한 총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피 아난 등 전 총장들에 비해 강대국들에 맞서는 것을 싫어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이 강대국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반기문 총장이 10년이나 임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반기문 총장이 우수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라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무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에 대해 “말을 잘 못하고, 의전에만 집착하고, 현안에 대한 빠른 대처 능력이나 업무 깊이도 부족하다. 임기 9년이 지났는데도 ‘점령’ 같은 논란이 되는 용어를 쓰는 실수도 했다”며 “가장 활기 없는,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반 총장은 지난 3월 북아프리카 순방 중 알제리 남서부 틴두프 지역의 스마라 난민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로코가 서사하라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고 말해, 1975년 서사하라를 병합 이후 자치권을 부여하고 있는 모로코 정부를 격노케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후임 총장은 ‘동유럽 출신의 여성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역이나 성별이 아니라 수많은 난제가 있는 유엔을 잘 이끌 능력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메르켈 독일 총리가 후보로 나선다면 공개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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