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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맨부커상은 어떤 상?

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맨부커상은 어떤 상?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17 09:40
업데이트 2016-05-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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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번역가도 공동 수상
‘채식주의자’ 번역가도 공동 수상 소설가 한강(46)이 16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이 책을 번역해 해외에 처음 소개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왼쪽)도 한강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이 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문학상이다.

2002년부터 맨 그룹(Man group)이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맨부커상은 당초 매년 영국과 아일랜드 등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 소설에 한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전통이 오래 이어지면서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혔다.

맨부커상은 그러나 영국 연방 출신 작가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을 아우르지 못한다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격년제로 비(非)영연방 지역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 공동으로 수상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터내셔널 부문 상금은 5만 파운드(한화 약 8600만원)로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을 대상으로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수상작을 뽑는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르려면 비영어권 지역의 작품이라도 영어로 번역돼 영국에서 출판돼야 한다.

노벨문학상은 한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평가하는 반면 맨부커상은 작가보다 작품을 우선적으로 평가한다.

맨부커상 수상작으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원작 소설인 토머스 커닐리의 ‘쉰들러의 방주’, 리안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끈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일본 출신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등이 있다.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의 소설 ‘한밤의 아이들’은 2008년 역대 부커상 수상작 중 최고작에게 주는 ‘최고의 부커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맨부커상 수상작은 수상 직후 영미권 판매량이 수십배 뛰어 베스트셀러가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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