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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잔인한 4월’

고용 ‘잔인한 4월’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5-12 00:04
업데이트 2016-05-1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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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 증가 3분의1토막… 석달째 청년실업률 최악

4·13 총선이 끝나고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자 그간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어 온 제조업 고용 증가가 3분의1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률도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구조조정 시작인데… 청년실업률 10.9%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15~29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포인트 오른 10.9%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써 2월(12.5%), 3월(11.8%)에 이어 3개월 연속 월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월 22만 3000명으로 급감했다 3월 30만명으로 올라섰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 역시 25만 2000명으로 다시 내려앉았는데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3분의1로 줄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고용은 2014년 5월부터 메르스 파동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12만 4000명이던 제조업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달 4만 8000명으로 급감했다. 3만 5000명이었던 2013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 가운데 제조업이 차지하던 비중도 3월 41.3%에서 19.0%로 뚝 떨어졌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 2년 5개월 만에 최저

반면 2월 17만 6000명까지 떨어졌던 숙박 및 음식점, 보건 및 사회복지 등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규모는 3월 22만 9000명에 이어 지난달 30만 2000명으로 늘어나 전체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증가세가 많이 둔화된 것에 구조조정 영향이 없지 않다. 하반기 들어 조선업계 일감 축소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다음달 서울 지역과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어서 실업률이 또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5-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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