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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아베, 푸틴과 회담…“평화조약 등 논의”

방러 아베, 푸틴과 회담…“평화조약 등 논의”

입력 2016-05-06 22:38
업데이트 2016-05-0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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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6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리아노보스티와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께부터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면서 양국 간 평화조약 체결 문제와 경제협력 방안, 국제 현안 등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푸틴과 아베는 먼저 양자 회담을 한 뒤 양측 대표단이 모두 참가한 만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는 앞서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들을 방문한 뒤 이날 러시아를 실무 방문했다.

아베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아닌 흑해 연안의 남부 휴양도시 소치를 찾은 것은 그의 방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미국을 배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제재에 동참한 일본 정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시의 상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베는 재임 기간 중 푸틴과의 담판을 통해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영토 문제와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타결짓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방문도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영토 문제와 평화조약 문제를 해결한다는 아베 총리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외교 행보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 전쟁)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종전 후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조약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극동의 쿠릴 4개섬 반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서북쪽의 쿠릴열도 가운데 남쪽에 위치한 이투룹,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체결한 통상 및 국경에 관한 양자조약을 근거로 쿠릴 4개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2차대전 종전 후 전승국과 패전국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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