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당대회> 외신 120명 불러놓고 회의장진입 불허…200m 떨어져 촬영

<北당대회> 외신 120명 불러놓고 회의장진입 불허…200m 떨어져 촬영

입력 2016-05-06 15:07
업데이트 2016-05-06 16: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외신기자들 4·25문화회관 외관 촬영만 허용…“평양거리 곳곳에 ‘경축’ 간판”

북한이 6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제7차 당대회 회의장에 외신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일본, 중국, 서방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교도통신과 NHK는 북한 당국이 이날 120여명에 이르는 서구와 일본 등 외국 취재진을 4·25 문화회관 근처까지 안내해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약 200m 거리에서 대회장 외관을 촬영하게 했지만 대회장 내부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은 북한 인사를 인용해 “대회가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회의 내용이나 진행 상황 등은 보도하지 못한 채 주변 분위기 등을 주로 소개했다.

NHK는 이날 오전 4·25문화회관 앞 주차장에 당대회 참석자들을 태우고 온 것으로 보이는 수십대의 대형 버스와 승용차가 정차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 교도통신은 평양 거리 곳곳에 ‘당대회를 빛나는 노동의 성과로 맞이하자’, ‘경축’ 등 글귀가 적힌 간판이 곳곳에 걸려 축하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의 취재에 응한 평양의 한 남성 주민은 “당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계기이자 뜻 깊은 대회”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심단결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도는 “지난 1980년 제6차 노동당대회 때는 118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외국 고관들의 참석 예정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도 북한이 이번 대회를 취재하도록 외국 기자들에게 허용했으나 동선이 제한돼 있으며 일반 북한 주민에게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