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박스=유튜브 영상 캡처
좀처럼 속마음을 알기 어려운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통역해주는 기기가 나왔다.
미국 유력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 등 외신들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사람의 말로 통역해주는 목걸이형 기기 ‘캐터박스’(Catterbox)가 개발됐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템테이션스 랩(Temptations Lab)에서 개발한 이 제품은 고양이가 울음소리를 내면 내장된 디지털 센서가 울음소리를 사람의 언어로 변환해,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이 송출되는 방식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업’(UP)에서 더그가 사용하는 ‘개소리 통역용 목걸이’의 실사판인 것이다.
한 예로, 주인이 캐터박스를 목에 찬 고양이를 안으려고 하면 스마트폰을 통해서는 “손은 씻었니?”라는 음성이 송출되고, 고양이가 간식을 먹는 동안에는 “이거 하나 더 먹어야지”라는 음성이 흘러나온다.
템테이션 랩은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감정 상태를 분석한 뒤, 그때 고양이가 보이는 일반적인 반응 등을 연결지어 캐터박스를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T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캐터박스를 통해 나오는 음성이 고양이의 진짜 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캐터박스는 지난달부터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영상=temptationsbrand/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