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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 충돌’서 웃은 LG, 두산 잡고 어린이날 승리

-프로야구- ‘홈 충돌’서 웃은 LG, 두산 잡고 어린이날 승리

입력 2016-05-05 20:29
업데이트 2016-05-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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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으로 펼쳐진 스무번째 잠실 어린이날 라이벌전의 승리는 LG 트윈스가 가져갔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연장 10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에 8-7로 승리했다.

7-7로 맞선 10회말 1사 3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3루수 땅볼에 홈으로 쇄도하려던 주자 채은성과 이를 막으려는 두산 3루수 허경민·포수 양의지의 승부가 희비를 갈랐다.

히메네스의 땅볼에 채은성은 홈으로 내달렸다.

타구를 잡은 허경민은 실점을 막고자 양의지에게 송구했으나, 높게 들어가 악송구가 됐다.

뛰어 올라 공을 잡은 양의지는 글러브로 채은성을 태그했지만, 달려오는 채은성에 맞서 홈플레이트를 막은 것이 문제가 됐다.

이는 올 시즌 새로 생긴 ‘홈 충돌 방지법’에 위반하는 행동으로 심판은 채은성의 ‘세이프’를 선언했다.

LG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공식 기록지에는 세이프 판정 이전에 나온 3루수 악송구로 인한 ‘끝내기 실책’이 나온 것으로 적혔다. 끝내기 실책은 올 시즌 3호, KBO 통산 71호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잠실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한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은 어린이날마다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 승리로 LG는 어린이날 더비 통산 전적을 8승 12패로 좁혔다. 또 전날 1-17 완패의 충격을 씻어냈다.

두산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고도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이날 경기는 2만 6천석 전석 매진이 보여주는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LG가 달아나면 두산이 따라잡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LG는 4회말 선제 공격을 가했다.

1사 1, 3루에서 이병규(등번호 7)가 좌익수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았다.

2사 3루 오지환 타석에서는 보우덴의 보크가 나와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에 들어왔다.

두산 타선은 크게 흔들린 보우덴을 대신해 5회초 집중력을 발휘, 곧바로 만회했다.

5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허경민의 볼넷에 2루를 밟았고, 김재호의 중월 2루타에 홈까지 슬라이딩으로 홈인,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민병헌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LG는 다시 달아났다.

5회말 선두타자 손주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용택과 정성훈까지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다시 앞섰다.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LG는 6회말 박용택의 3점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용택은 2사 1, 3루에서 두산 오현택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7회초 다시 4점 차를 극복해냈다.

무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LG 유격수 오지환이 양의지의 땅볼을 흘리는 실책으로 다시 만루채웠고, 오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1점 추가했다.

1사 1, 3루에서 홍성흔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전에 들어간 양팀은 실책과 홈 충돌 방지 규정으로 울고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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