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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의 꿈 “6월 200m 한국신, 8월 올림픽에서 100m 신기록”

김국영의 꿈 “6월 200m 한국신, 8월 올림픽에서 100m 신기록”

입력 2016-05-04 15:18
업데이트 2016-05-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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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근 선생님 200m 기록 31년 만에 내가 깼으면…올림픽 100m에선 10초1벽 통과”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25·광주광역시청)이 2016년 두 가지 큰 목표를 가슴에 품었다.

“제가 31년 만에 100m 한국신기록을 바꿨거든요. 마침 장재근 선생님의 200m 기록이 31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200m 한국신기록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김국영은 “8월에 올림픽이 열린다. 큰 무대에서 100m 기록을 세우면 정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100m 한국신기록 경신에도 의욕을 보였다.

2016 모터&레저스포츠 한마당 스페셜 이벤트 인간 vs 자동차 대결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시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만난 김국영은 ‘전지훈련 효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육상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에서 6개월 동안 전지훈련을 했다.

이벤트 대회를 위해 잠시 귀국한 김국영은 8일 다시 일본으로 건너간다.

김국영을 가르친 일본 코치진은 그의 타고난 신체 능력을 높이 샀다. 그리고 후천적인 ‘기술’을 심으려고 노력 중이다.

김국영은 “아직 훈련 과정에 있다. 현재까지는 근지구력 훈련에 중점을 뒀는데 그렇게 키운 근지구력을 스피드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400m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렇게 근지구력을 키웠고, 내 약점이 줄어드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김국영의 스타트 능력은 모두가 인정한다. 일본인 코치도 “스타트에서 30m까지는 9초대를 뛰는 선수와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스피드를 유지하는 능력이었다.

김국영과 일본인 코치는 근지구력을 먼저 키우고, 스피드 훈련을 강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김국영은 “전지훈련 6개월을 하는 동안 전력질주로 100m를 뛴 적이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 최근 100m 경기에 나섰는데 10초3대가 나오는 걸 보고 당황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때 코치님께서 ‘만약 네 목표가 현재 기록 10초16을 깨는 것이라면 당장에라도 훈련법을 바꾸겠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한다면 더 길게 보자’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코치님의 판단이 옳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매일 일기를 쓰며 연구하고, 고민한 김국영은 이제 자신 있게 ‘실전’을 준비한다.

6월까지는 200m 훈련에 전념할 생각이다.

현재 200m 한국기록은 장재근 화성시청 감독이 1985년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20초41이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김국영의 200m 개인 최고 기록은 20초72다.

김국영은 “2010년에 10초31로 100m 기록을 깰 때도 ‘31년 만에 나온 기록’이란 수식어가 붙었다”며 “마침 올해 200m 기록을 세우면 31년 만에 장재근 선생님의 기록을 경신한다”고 했다.

김국영은 2010년 10월 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로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지난해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10초16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고,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이 덕에 김국영은 200m 한국기록과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에 주력할 시간을 얻었다.

남자 200m 올림픽 기준 기록은 20초50이다.

김국영은 6월 화성에서 열리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00m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국영은 “사실 20초50을 통과할 자신은 있다. 꼭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며 “더 노력해서 한국기록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전국육상선수권이 끝나면 김국영의 시선은 ‘리우’로 향한다.

김국영은 “국내 대회에서 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올림픽처럼 큰 무대에서 기록을 세워야 의미가 더 크지 않겠나”라며 리우에서의 100m 한국기록 달성을 겨냥했다.

그의 리우올림픽 100m 목표는 10초1의 벽을 넘는 것이다. 김국영은 “100m 기록도 길게 보고 있다. 올해 8월 리우에서는 10초1 벽을 뛰어넘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았다”며 “2018년 9초대에 진입하는 게 내 선수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김국영의 발걸음에 따라 한국 육상 단거리 역사가 바뀐다.

한국 육상은 김국영을 통해 르네상스를 꿈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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