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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영국 본사 CEO 고액 연봉 논란…작년 390억원

옥시 영국 본사 CEO 고액 연봉 논란…작년 390억원

입력 2016-05-03 21:52
업데이트 2016-05-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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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RB코리아·레킷벤키저 한국법인)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최고경영자(CEO) 고액 연봉으로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모임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CEO는 지난해 2천320만파운드(약 390억원)의 패키지 연봉을 받았다.

이는 2014년(1천280만파운드)보다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영국 FTSE 100 지수 편입 기업 CEO 가운데 세계 최대 광고업체인 WPP 그룹의 마틴 소렐(7천만파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12년 목표가 설정된 이래 주가가 70% 올라 CEO 패키지 연봉에서 주식 및 옵션가치가 1천160만파운드(약 195억원) 추가됐다고 FT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주당순이익(EPS)이 가장 공정한 잣대라면서 이를 기준으로 강력한 실적을 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레킷벤키저는 시장대비 20%포인트 초과한 EPS를, 전년대비 5% 증가한 17억파운드(약 2조8천54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레킷벤키저는 2009년에 전임 CEO 바트 베크트에 9천200만파운드(약 1천545억원)의 패키지 연봉을 준 이래 주주들로부터 거듭 고액 연봉 비난을 받아왔다고 FT는 보도했다. 베크트는 2011년 8월까지 CEO로 재직했다.

영국 개인주주 모임인 ‘주주 소사이어티’(Shareholders Society)는 “용납이 안되는 고액 연봉”이라며 주주들에게 보수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주주 소사이어티는 오는 5일 열릴 레킷벤키저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레킷벤키저는 호주 법정이 편두통이나 요통같은 특정 통증을 치료하는 알약들이 사실상 똑같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소비자들을 호도했다는 이유로 88만5천만파운드의 벌금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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