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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완성하다…레스터, 창단 132년만에 EPL 우승

‘동화’를 완성하다…레스터, 창단 132년만에 EPL 우승

입력 2016-05-03 07:58
업데이트 2016-05-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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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첼시 2-2 무승부, 남은 경기 상관없이 우승 확정

레스터시티가 창단 132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동화같은 스토리를 완성했다.

레스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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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FC와 토트넘 홋스퍼 FC가 2-2로 비기면서 리그 우승이 확정된 레스터 시티 FC의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레스터<영국>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FC와 토트넘 홋스퍼 FC가 2-2로 비기면서 리그 우승이 확정된 레스터 시티 FC의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레스터<영국> AFP=연합뉴스.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갔던 토트넘이 이날 무승부로 19승13무4패(승점 70)가 되면서 레스터(승점 77)와 승점 1을 줄이는데 그쳤다.

토트넘은 단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레스터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시즌 EPL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스터는 1884년 창단 이후 EPL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L 설립 전인 1928-1929년 1부리그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월 초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가 간신히 14위에 오르며 강등을 면했으나, 작년 7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1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레스터는 또 1992년 설립된 EPL에서 우승한 6번째 팀이 됐다.

EPL은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2부리그)가 깜짝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아스널·맨체스터 시티 등 4팀만이 정상에 섰다.

팀 주축인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가 나란히 2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레스터의 공격을 이끌었다. 바디는 두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22골 6개 도움, 마레즈는 17골 11개 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바디는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레스터는 이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영국 멜턴 모브레이에 있는 바디의 집에 모여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크리스티안 푸흐스, 로버트 후스, 웨스 모건, 오카자키 신지 등이 바디의 집에 모였고, 수십명의 팬들도 모여 축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앞서 이탈리아에 있는 96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출국해 토트넘-첼시전과 보지 못한다고 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돌아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스터의 우승에 해외 언론 등의 극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BBC는 “레스터의 우승은 믿을 수 없다”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 레스터 미드필드 로비 세비지의 말을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레스터가 5천분의 1의 확률을 극복하면서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동화가 완성됐다”고 썼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레스터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동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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