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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린 이란 인프라 시장…“MOU·MOA로 선점”

문 열린 이란 인프라 시장…“MOU·MOA로 선점”

입력 2016-05-02 21:21
업데이트 2016-05-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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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티아리 수력발전댐 사업 등 수주 예상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서명식에서 국토교통부는 이란 도로도시개발부와 ‘교통 및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 에너지부와 ‘수자원 협력 MOU’를 맺었다.

한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추진이 힘을 받는 이란의 인프라 사업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건설사업, 동력분산식(DMU) 철도차량 공급사업, 박티아리 수력발전댐 건설사업 등이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건설사업은 53억달러(약 6조345억원)을 들여 이란 제2의 광역도시권 이스파한과 남서부 중심도시인 아와즈간 541㎞를 놓는 사업이다.

최근 이스파한과 아와즈간 물동량이 급증해 이란 정부가 큰 관심이 있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대림산업이 이란 교통인프라개발공사(CDTIC)와 가계약을 맺었다.

DMU 철도차량 공급사업(2억6천만달러·약 2천960억원)은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제재에도 이란과 끈을 놓지 않은 한국기업에 ‘보상’이 이뤄진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2004년 DMU 철도차량 120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가 중단된 상태에서도 제재받는 이란을 떠나지 않고 지속해서 협조했다.

이에 이란은 보상차원에서 30량 많은 150량의 우선공급권을 현대로템에 줬다.

지난 2월 현대로템과 이란 철도청이 MOU를 맺었으며 이번에는 합의각서(MO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MOA는 정식 계약에 앞서 당사자 간 교섭에서 합의된 사항을 기록한 문서다.

박티아리 수력발전댐 건설사업은 19억달러(약 2조1천631억원)을 투입해 전력생산량 1천MW(메가와트)의 높이 275m, 길이 509m 대형 콘크리트 아치댐을 짓는 사업이다.

발주처는 이란 수력개발공사(IWPC)로, 이번에 대림산업과 MOU를 맺었다.

대림산업은 IWPC가 발주한 저수량 3억t, 전력생산량 2천MW의 높이 177m, 길이 495m의 ‘카룬 제4수력댐’을 건설한 바 있어 대형 댐 건설능력을 한차례 입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이 이란에서 수주하는 첫 번째 사업이 박티아리 수력발전댐 건설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란이 추진할 플랜트 분야 주요사업은 ‘사우스파 12 확장 Ⅱ 사업’(현대엔지니어링·36억달러), 천연가스액 플랜트인 ‘NGL-2300’ 건설사업(대림산업·9억달러), 각각 4∼5억달러 규모인 잔잔·네이자르·바프 가스복합발전소(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대림에너지) 사업 등이 있다.

특히 잔잔·네이자르·바프 가스복합발전소 사업은 우리나라 건설사와 함께 한국전력이 참여, 건설·운영·투자 전 과정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는 ‘개발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외에도 공항개발협력(인천공항공사), 이스파한 정유시설 개선사업 재개(대림산업), 차바하르∼자헤딘과 미아네즈∼타브리즈 철도사업(현대건설·현대로템), 바흐만 정유시설(현대건설·대우건설)과 관련한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교통 및 인프라 협력 MOU와 함께 체결된 수자원 협력 MOU에는 한국과 이란이 현재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는 스마트물관리 분야뿐 아니라 댐·도수로·해수담수화·수력발전사업에도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우리나라 기업이 체결하는 MOU와 MOA 등은 세계 유수 기업과 경쟁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선점하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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