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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강풍, 항공기 173편 결항…1만4천명 발묶여

제주에 강풍, 항공기 173편 결항…1만4천명 발묶여

입력 2016-05-02 20:23
업데이트 2016-05-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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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주의→경계→주의’ 단계로 탄력적 대응…임시편 운행토록 협의 중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결항·지연이 속출, 관광객과 제주도민 1만4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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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결항 속출한 제주공항
지연·결항 속출한 제주공항 2일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 등이 발효된 제주공항에 출발·도착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 또는 지연 운항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제주공항 대합실 모습.연합뉴스


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 등이 발효돼 이날 국제선·국내선 제주 출발 82편, 도착 91편 등 항공편 총 173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이스타항공 ZE215편이 제주공항의 강한 바람에 결항하는 등 무더기 결항사태가 이어졌다.

김해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 20분 제주에 도착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제주공항 상공에서 강한 바람으로 착륙하지 못해 돌아가는 등 13편이 회항했다.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159편에 달했다.

공항 관계자는 “내일(3일) 오전 10시까지 강풍특보가 공항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에 오기 전 해당 항공사에 대체편 운항 계획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0분을 기해 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경계’ 경보를 발효했으나 오후 10시를 기해 다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초 ‘폭설 대란’ 후 공항 체류객 불편해결 지원을 위해 마련한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경계’는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할 때, ‘주의’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인원이 3천명 이상 발생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발생하는 경우 발효한다.

세 기관은 매뉴얼에 따라 공항공사 사무실에 종합상황실인 비정상운항대책반을 구성했다. 또한 공항을 떠나려는 체류객들에게 인근 숙박업소를 안내하고 심야시간에도 공항에 머무를 체류객에게 지원할 매트·모포·음료·간식을 충분히 확보해두는 등 체류객 불편 해소를 위한 조처를 했다.

현재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는 100여명이 잔류해 있는 상황이며, 합동 대책반은 3일 임시편을 최대한 운행하도록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제주도 산간과 북부에 강풍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제주 전역에 걸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지점별 순간 최대 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31.0m, 제주 23.7m, 서귀포 6.6m, 성산 12.7m, 고산 18.2m 등이다.

빗줄기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현재까지 산간에 20∼80㎜의 비가 내렸으며, 앞으로 3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내리고 산간에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3일 새벽까지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강풍, 천둥·번개, 안개도 예상되니 안전사고와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관련 부서와 행정시에 분야별로 사전예방 활동과 특보시 비상근무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민들에게도 재난문자를 보내 기상특보 상황을 전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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