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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일 사건’ 후 1년…방조제 근처 ‘또’ 토막시신 대체 왜?

‘김하일 사건’ 후 1년…방조제 근처 ‘또’ 토막시신 대체 왜?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02 13:55
업데이트 2016-05-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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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일어난 토막시신 사건… 방조제 근처에서 ‘또’ 발생한 이유
1년 만에 일어난 토막시신 사건… 방조제 근처에서 ‘또’ 발생한 이유

지난 1일 안산 대부도 불도방조제 근처에서 또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이른바 김하일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여 만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유독 방조제 근처에서 시신 유기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인적이 드물어 일단 목격자와 CC(폐쇄회로)TV가 없을 가능성이 높고, 시신을 여러 곳에 유기할 경우 수습이 어렵다는 점을 범인이 노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1일 성인 남성의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안산 대부도내 불도방조제 인근에도 CCTV가 없어 경찰은 분석 범위를 넓혀 대부도 주변 통과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발견된 시신이 성인 남성의 하반신인데다, 피부에 문신이나 흉터 등 별다른 특징이 없어 다른 부위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 한, 시신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인적이 드문 곳인데다, 주변에 CCTV조차 없어 수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신원만 확인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수 있어 시신의 나머지 부위를 신속히 수습하기 위해 10개 중대 경찰력을 동원, 주변을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유사한 김하일 사건또한 지난해 45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4분의 1 지점) 부근 물가에서 여성의 상반신 몸통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전 한국경찰연구학회장)범인이 시신을 유기하는 장소를 고를 때 보통 자신이 아는 지역에 한 해 접근성이 좋고,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선택하게 된다방조제는 민가와 떨어져 있어 인적이 드물고 CCTV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본인 기준에서 행적이 쉽게 들키지 않는 최적의 장소였을 것라고 분석했다.


경찰은 김하일 사건 이후인 지난해 6월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시화방조제 인근에 CCTV 28대를 설치한 바 있다. 설치된 CCTV는 시화방조제 안산방면 출입부에 5(차량용 2, 방범용 3), 시화방조제 12.6㎞ 중 5.8㎞ 지점에 방범용 8, 오이도 해안로 일대와 주변 골목 초입 등에 방범용 15대 등이다.

이번에 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방조제와 같은 시신 유기 범행 예상 지역은 사전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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