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김종인·안철수, 원불교 행사서 어색한 조우…총선 후 처음

김종인·안철수, 원불교 행사서 어색한 조우…총선 후 처음

입력 2016-05-01 17:23
업데이트 2016-05-01 17: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金, 전당대회 질문 회피…安, ‘친노’ 국회의장 여부에 침묵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1일 지난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함께 했다.

이미지 확대
1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권한 대행 및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행사장으로 항하고 있다./2016.5.1.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권한 대행 및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행사장으로 항하고 있다./2016.5.1.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두 야당 모두 최근 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 때문인지 둘 사이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김 대표와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두 대표의 가장 최근 만남은 총선 당일 오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97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행사였다.

두 대표는 행사 시작 전 귀빈실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약 5분간 차를 마셨다. 가장 나중에 도착한 안 대표가 테이블에 먼저 앉아있던 참석자들에게 차례로 인사하고서 김종인 대표 옆에 앉았다.

안 대표가 “100주년이면 대통령께서 오실만 한데”라고 했고 이에 김 대표는 “대통령은 오늘 이란에 갔잖아요. 원래는 오기로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안 대표의 종교를 물었고 안 대표는 “저는 가톨릭 학생회 출신으로 집 사람하고 가톨릭봉사를 하다 만났다. 교리는 받았는데 세례는 못 받았다”라고 답했다.

오는 3일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앞둔 원 원내대표는 김종인 대표와 대화하던 중 “내일모레면 끝나니까 마음이 편안해진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차담회 동안 별말 없이 조용히 있었다.

이후 대표들은 경기장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행사장에서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나란히 앉았고 약간 거리를 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순으로 나란히 앉았다.

선글라스를 착용한 김무성 대표는 원 원내대표와는 가장 먼 심 대표 옆자리에 앉아 다른 정치인들과는 별다른 얘기를 주고받지 않은 채 공식 행사를 지켜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대표와 안철수 대표도 가운데 통로를 두고 떨어져 앉은 탓에 행사 도중 대화하지 못했고 김종인 대표가 행사 중간 조용히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

행사장에 있던 기자가 오는 3일 당선인-당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전망을 물었지만 김 대표는 대답 없이 나갔다.

약 1시간 뒤에 자리를 뜬 안 대표는 “어제 잘 쉬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밀린 서류가 많아서 일했다”고 했지만, 노동 4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여기는 원불교 행사”라며 답변을 피했다.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더민주 문희상 의원에 대해 국민의당 일각에서 친노무현계라서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