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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파문의 중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또 침묵 일관

‘어버이연합’ 파문의 중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또 침묵 일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4-30 16:31
업데이트 2016-04-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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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골프회동에 참석…기자 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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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와는 활짝 웃는 허창수(왼쪽) 전경련 회장
부총리와는 활짝 웃는 허창수(왼쪽) 전경련 회장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30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하거동 남여주 골프클럽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등 경제인들과 골프 회동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관제대모’ 지원 의혹으로 검찰 수사에 오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보수단체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지원 문제에 대해 또 한번 침묵으로 일관했다.

허 회장은 30일 경기 여주시 하거동 남여주골프클럽에서 열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단체장 골프회동에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날 어버이연합 관련 내용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행사 도중 기자와 만나 어버이연합 논란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어버이연합 지원 논란은 언론의 폭로 이후 시민단체들의 고발과 수사의뢰가 잇따르면서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국내 대표 대기업단체인 전경련으로부터 수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집회를 여는 등 친정부 활동을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에 전경련 법인 명의로 어버이연합에 총 5억 2300만원이 입금된 정황이 드러났다. ‘벧엘선교복지재단’, ‘비전코리아’ 등 관련 차명계좌로 돈을 건네받은 어버이연합은 2014년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열면서 일당 2만원에 탈북자들을 동원하는 등 여러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경련이 자금 집행 내역과 경위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청와대 행정관이 ‘관제데모’를 기획·지시하고 이 과정에 국가정보원까지 동원된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수사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관련자들에게 금융실명법 위반, 횡령 및 배임, 조세범처벌법상 탈세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허 회장은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과 함께 골프를 친 후 여주 세종대왕릉을 방문하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골프 회동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과 관계기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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