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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전도사’ 아이칸도 등 돌렸다…“中우려에 애플株 다 팔았다”

‘애플전도사’ 아이칸도 등 돌렸다…“中우려에 애플株 다 팔았다”

입력 2016-04-29 09:59
업데이트 2016-04-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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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평가됐다” 주장하더니 최근 전량 매도…시세차익 20억달러 추정

애플 주식이 저평가됐으며 오를 일만 남았다고 꾸준히 주장하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칼 아이칸이 최근 애플 주식을 모두 팔고 손을 털었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좀 우려스럽다”며 “애플에 더는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언급하며 “중국 정부가 애플의 중국시장 판매를 매우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애플의 아이북스 스토어와 아이튠스 무비스를 차단한 사실을 지적한 셈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아이칸이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4천850만주에 달했다.

하지만 올 2월 700만주를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번에는 나머지를 모두 처분했다.

애플 주식 매도로 아이칸이 거둔 이익은 약 20억 달러 선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측에 대해 아이칸은 “맞다. 얼마 차이 안 난다”고 확인했다.

줄곧 애플 주가의 고공행진을 점쳤던 아이칸의 그간 행보를 돌아보면 이번 주식 전량 매도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

아이칸은 2013년 8월 10억 달러를 들여 애플 주식을 매입한 이래로 조금씩 보유 주식 규모를 확대하며 지난해 말 4천580만주, 당시 가치로 48억 달러어치까지 늘렸다.

그는 애플의 적정 주가가 주당 240달러이며 현재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공공연히 주장해왔다. 또 애플의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는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의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발을 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여전히 시가 총액 상으로 세계 1위 기업이지만 지난 26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애플의 주가는 이틀 새 10% 가까이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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