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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고려 중

日 정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고려 중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19 16:33
업데이트 2016-04-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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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함된 물을 처리하는 시간과 비용을 계산한 결과 해양 방출이 가장 빠르고 싸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런 검토 결과를 전문가 회의에 제시할 계획이며 이는 트리튬 오염수 처리 방법을 결정하는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경제산업성은 해양 방출, 지하 매설, 수소가스 환원 후 대기 방출 등 5가지 방법으로 트리튬이 든 오염수 80만t을 처리한다고 가정하고 예상 처리기간과 비용을 뽑았다.

트리튬 농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해양 방출을 하면 7∼8년 만에 35억∼45억 엔(약 366억∼471억원)을 들여 트리튬 오염수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5가지 방안 가운데 가장 단시간에, 최소 비용으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반면 트리튬 오염수를 지하에 매설하면 최장 76년간 관리해야 하며 비용도 많이 드는 것으로 경제산업성은 추산했다.

경제산업성의 이런 분석은 트리튬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일본 정부 안팎의 주장을 사실상 뒷받침하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실제로 트리튬이 포함된 물을 바다에 배출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트리튬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한국을 비롯한 인접 국가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63가지 방사성 핵종 가운데 62가지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정화하고 있으나 트리튬은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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