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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인공와우 이식수술’ 도입

순천향대서울병원 ‘인공와우 이식수술’ 도입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2-17 18:15
업데이트 2016-02-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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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성공적 이식

순천향대서울병원(병원장 서유성)이 ‘난청 환자의 희망’으로 불리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도입했다.

이병돈·황규린 이비인후과교수팀은 지난 1월 좌우측 와우(달팽이관)의 기능을 상실해 청력이 거의 없는 남순자(59·여) 씨에게 인공와우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내부장치로 신호를 전달해 주는 외부장치의 세팅을 마쳤다.

남씨는 “아직은 기계음이 외부 소리와 함께 들려서 불편하지만, 전혀 듣지 못하던 때와 비교하면 암흑 세계에서 벗어난 기분”이라며 “보청기를 처음 착용했을 때도 ‘웅’하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했다. 인공와우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황 교수는 “다행히 성장기 말을 배우는 시기에 오른쪽은 청력이 정상이었고 이후 청소년기에 서서히 청력이 감소했기 때문에 말이 유창하고, 인공와우이식을 통해 청력을 다시 살리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 수술을 권했다”고 말했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달팽이관으로 불리는 와우의 기능이 망가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소리를 느끼게 하는 치료법이다. 달팽이관은 청력신호를 청각중추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청력이 완전히 없거나 보청기를 통한 청력보조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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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전신 마취 뒤 귀 뒤쪽의 피부를 절개하고 귓구멍 뒷부분 뼈에 내부장치가 위치할 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미세현미경으로 귀 뒤의 뼈에 전극이 위치할 공간을 만들고 달팽이관에 길을 내 내부장치의 전극을 삽입한다. 절개한 상처가 아물고 내부장치가 안정화되면 약 4주 뒤 외부장치를 착용해 외부의 소리신호가 전기신호로 잘 변환될 수 있도록 주파수와 강도 등을 개인별로 맞게 최적화하는 작업을 수차례 하게 된다.

양측 고도난청은 건강보험 급여 지원이 가능하며 실비 보험은 개별 약관에 따라 지원 받을 수 있다. 보청기가 의미 없는 양측 고도 난청에 효과가 좋으며 한쪽 난청도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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