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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별세계빙속] 이승훈·김보름 맹활약 매스스타트…‘평창 메달밭’

[종별세계빙속] 이승훈·김보름 맹활약 매스스타트…‘평창 메달밭’

입력 2016-02-15 01:24
업데이트 2016-02-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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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김보름 나란히 악재 뚫고 ‘메달 합창’

한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이 2016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목에 걸며 ‘평창 금빛 환호’의 신호탄을 울렸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치러진 대회 남녀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국내 팬들에게 아직 낯선 매스스타트는 2015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때부터 처음 추가된 종목이다. 월드컵 시리즈에도 2014-2015 시즌부터 도입된 신생 종목이다.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자기 레인이 없다 보니 선수들은 쇼트트랙처럼 상대 선수와 치열한 신경전은 물론 자리싸움까지 벌여야 한다. 쇼트트랙을 경험해본 선수들이 훨씬 유리한 종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훈과 김보름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선전하면서 한국은 새로운 ‘메달밭’을 확보하게 됐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모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승훈은 2008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9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에 이어 2014년 소치 올림픽 팀추월 은메달을 따내는 등 화려한 메달쇼를 펼치며 ‘종목 전환’의 교과서로 남았다.

특히 이승훈은 2014-2015 시즌 월드컵 시리즈부터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해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는 아쉽게 12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1년 만에 당시 ‘디펜딩 챔피언’ 아리얀 스트뢰팅아(네덜란드)를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승훈은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에서는 부진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유니폼이 찢어지는 악재로 실격 처리된 이후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스스타트에 ‘올인’을 선언한 이승훈은 부진을 씻어내고 한국 선수로는 물론 아시아 선수로서도 처음으로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인자’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실업 초년생’ 김보름의 은메달도 값진 결과다. 김보름 역시 2010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다.

김보름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 디비전A(1부리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레이스 도중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져 허리 부위를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이 때문에 김보름은 월드컵 3, 4차 대회를 모두 건너뛰어야만 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은 김보름은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이바니 블롱댕(캐나다)에게 단 0.13초 차로 밀려 금메달을 내줬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며 ‘평창 금메달 기대주’로 자리 매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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