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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한은 “금융시장 변동성 과도하게 확대되면 즉각 대응”

기재부·한은 “금융시장 변동성 과도하게 확대되면 즉각 대응”

입력 2016-02-10 16:10
업데이트 2016-02-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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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리스크 등 점검회의 잇따라 개최…“아직 특이동향 없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등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북한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서 즉각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최상목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인 지난 7일 경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연 기재부가 두 번째로 주재한 회의다.

이날 회의는 연휴 기간에 쉰 국내 금융시장이 11일 거래를 시작하면서 받을 영향을 예측해 보고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한국물이 받은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열렸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연이은 도발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휴 기간에 해외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지만 별다른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북 미사일 발사에 따른 특이동향은 없었다”며 “연휴 기간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이는 유가 하락,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5일 대비 9일 뉴욕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0bp(1bp=0.01%포인트)에서 76bp로 6bp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6.9원에서 1,197.7원으로 0.8% 절상하는 등 소폭 변화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일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회의를 소집한 한은도 10일 오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 회의를 다시 열었다.

이 총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봤다.

그러나 기재부와 한은은 연휴가 끝나고 처음으로 외환·금융시장이 열리는 11일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반영되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북한발 리스크가 중국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의 대외 악재와 맞물리면 한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북한의) 추가 도발 관련 불확실성이 실물과 금융시장 불안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중국경제 불안, 유가 하락 등 다른 대외리스크 요인과 맞물리면 시장변동성이 더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보강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상황별 대응계획에 맞춰 신속하게 시장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도 “만약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인천의 수출기업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 외에 다른 해외 경제 변수에 대한 효과는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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