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호·윤지원 공동 인터뷰…“영곤이 가장 밉상”

“제가 지질 해져야 백인호나 남주혁이 더 멋있어지고 드라마도 살 거라 생각했어요.”(지윤호)

“이렇게까지 욕을 먹으리라곤 예상 못 했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봤다는 뜻이기도 하니깐요. 좋기도 하면서 속상도 하네요”(윤지원)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윤지원(왼쪽), 지윤호가 5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연합뉴스
요즘 밤마다 시청자들을 복장 터지게 하는 두 남녀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각각 홍설의 스토커 영곤과 ‘짝설’(짝퉁 홍설)로 불리는 민수로 분한 배우 지윤호(25)와 윤지원(22)이다.

둘은 연합뉴스와 공동 인터뷰에서 ‘치인트’ 최고 밉상 캐릭터로 영곤을 첫손에 꼽았다.

지윤호는 “어차피 멋있는 역할이 아니다 보니 기왕 손가락질 받을 거면 최고로 욕을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멋있게 나오려고 한다면 다른 캐릭터도 제대로 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지원은 “캐릭터별로 (욕) 공략 대상이 다르기는 하지만 총체적으로 보면 (민수를 조종한) 영곤만 없었어도 민수가 그렇게 안 되지 않았겠느냐”면서 영곤에게 화살을 돌렸다.

주변에 민폐를 끼치면서도 목소리는 제일 큰 상철 선배 역의 문지윤을 비롯해 ‘치인트’ 밉상 캐릭터들이 따로 이야기하는 채팅방도 따로 있다.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윤지원(왼쪽), 지윤호가 5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밉상 캐릭터들은 자신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대화에서 사라진다고. “자신의 연기를 집중해서 보느라고 채팅창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지윤호)는 설명이다.

잔머리 굴리는 영곤과 어리바리한 민수가 한 화면에 등장해 홍설을 위기에 빠뜨릴 때면 분통이 터진다. 하지만 종방연 이후 인터뷰에서 재회한 둘은 유쾌함 그 자체였다.

지윤호는 윤지원을 대하자마자 영곤 캐릭터처럼 “(나를 만나서)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면서 이죽거렸고, 윤지원은 “오빠가 너무 좋아서요”라고 받아쳤다.

지윤호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지원씨가 워낙 활발해서 덕분에 친해졌다”면서 “NG를 많이 내서 미안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대본이 많이 바뀌곤 했거든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그걸 다스리지 못하다 보니 NG를 많이 냈어요. 그런데 제가 원샷으로 나올 때 NG를 내면 (화면에 나오지 않아도) 지원씨가 계속 리액션을 해줘야 하니까 힘들었을 텐데 참 미안해요.”

옆에서 방글거리던 윤지원은 “민수가 가만히 있는 캐릭터라 저는 별로 대사가 없는 반면, 윤호 오빠는 대사가 많았다”면서 “실제로 영곤 캐릭터처럼 연기해주니 민수 캐릭터가 더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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