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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강정호 부상’ 2루 충돌 방지법 논의 재점화” < ESPN>

“MLB, ‘강정호 부상’ 2루 충돌 방지법 논의 재점화” < ESPN>

입력 2016-02-09 10:05
업데이트 2016-0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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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정호·테하다 등 부상 계기로 선수노조로 논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루벤 테하다(27·뉴욕 메츠) 부상을 야기한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한 거친 태클’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다.

강정호 연합뉴스
강정호
연합뉴스
미국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루 충돌 방지에 대해 선수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고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다.

컵스의 1루주자 크리스 코글란은 강정호가 공을 제대로 1루에 던질 수 없도록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겨냥해 슬라이딩했다.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에 왼쪽 무릎을 그대로 받히면서 강정호는 쓰러졌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메츠 유격수 루벤 테하다는 11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발에 걸려 오른 종아리뼈가 부러졌다.

강정호와 테하다 모두 야수의 송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담긴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루에서 주자와 야수의 충돌이 큰 부상을 부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감지했다”며 “잠시 논의가 멈췄지만 2루 충돌을 방지하려는 새 규정 도입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는 병살타를 막고자 베이스가 아닌, 야수를 향해 다리를 드는 슬라이딩이 ‘당연한 플레이’로 용인했다.

강정호가 부상을 당했을 때 당시 피츠버그 동료 닐 워커(현 뉴욕 메츠)가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베이스 앞에서 강하게 슬라이딩하라고 배운다. 코글란의 플레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의도는 공감한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더블 플레이를 막고자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기본’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루는 위험 지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위험을 감수한 야구 본연의 재미’와 ‘선수 보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사실 2루보다 위험한 곳은 홈 플레이트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홈 플레이트 앞에서 주자와 포수가 몸을 내던지는 장면은 급격하게 줄었다.

2014년 발효된 ‘홈 충돌 방지법’ 덕이다.

스타플레이어의 심각한 부상이 규정 변화를 이끌었다.

2011년 5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는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스콧 커즌스와 홈 플레이트에서 충돌했다.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충돌이 벌어졌고, 포지는 정강이뼈가 부러지고 양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홈 플레이트 충돌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버스터 포지법’이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 규정 7.13 ‘홈 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이 생겼다.

강정호, 테하다의 부상 장면을 수차례 확인한 메이저리그는 ‘선수 보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ESPN은 “2016시즌 시작 전에 ‘2루 충돌 방지 규정’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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