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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나빠도 교육·의료·통신비는 써야죠”

“경기가 나빠도 교육·의료·통신비는 써야죠”

입력 2016-02-06 11:12
업데이트 2016-02-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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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월 소비지출전망지수 조사 결과

연초부터 소비심리가 악화됐지만 교육, 의료, 통신비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동향조사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후인 작년 7월(100)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5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초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6개월 후 소비지출을 예상하는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7로 전월과 같았지만 지출 항목별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교통·통신비가 112로 9개 항목 중 가장 높았고 의료·보건비는 111, 교육비는 109, 주거비는 105로 100을 넘겼다.

특히 교통·통신비와 교육비는 각각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의료·보건비와 교육비, 주거비, 교통·통신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소비지출전망은 소득이나 물가상황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육비 등에 대한 지출은 쉽게 줄일 수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 항목의 지출전망지수는 지난 1년 동안 메르스 등 경기에 큰 영향을 준 요인에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 입장에서 교육비, 의료비 등은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의무지출경비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가구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사교육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한편 외식비,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부문의 지출전망지수는 각각 89에 머물렀다.

텔레비전 등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내구재 지출전망지수는 94, 의류비 지수는 98로 역시 100에 미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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