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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200건 돌파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200건 돌파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2-03 15:30
업데이트 2016-02-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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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환자의 몸에 하나의 구멍만 내는 최신 로봇수술법인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이 200건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산부인과 분야 수술 건수는 196건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배꼽을 뚫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최소 3개의 구멍이 필요한 ‘멀티사이트 로봇수술’보다 수술 난이도가 높다. 구멍 하나를 통해 모든 기구가 들어가다 보니 화면으로 보이는 입체감과 움직임을 위한 공간성, 수술 기구나 장기를 잡아주는 지지력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절개가 가능해 환자의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수술 후 하루 안에 통증도 사라지고, 장 기능도 회복돼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다른 장기와 유착이 심한 부위에 대한 수술도 복부 절개나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짧으면서 유착 부위 절제 정확도는 높은 편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 수술법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후 기능 보존이 중요한 비뇨기과 수술에 많이 활용됐다. 현재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미혼이나 가임기 여성 수술에도 많이 쓰인다.

 센터에서 실시한 총 212건의 수술은 난소 혹 제거나 난소·난관 절제술이 69건, 자궁 절제술 68건, 자궁근종 절제술 59건 등 산부인과 수술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유착이 심해 자궁 절제술에 실패한 한 환자가 로봇 수술로 자궁근종을 둘러싼 방광과 자궁을 분리하고, 50여 개의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정경아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가임기 여성 중 난소의 종양으로 난소 기능이 떨어지거나 나팔관 유착, 자궁근종 등으로 산부인과 수술을 받아야하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지혈 작업을 최소화하고 정교한 봉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는 줄이고 여성의 가임력은 최대한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문혜성 로봇수술센터장은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이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기구의 제한이 있어서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이 필수”라면서 “흉터가 거의 없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젊은 가임기의 여성들이 많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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