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김수현 덕분에 제주항공 “날았어요”

입력 : ㅣ 수정 : 2016-02-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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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한류 스타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쓴 뒤로 해외 직접판매(직판)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일 제주항공에 요청해 월별 해외 직판 비중을 받아본 결과 한 자릿 수에 불과한 수치가 지난해 4월 이후 두 자릿 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3월 광고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하자마자 판매 수치가 곧바로 영향을 받은 셈이다. 해외 직판 비중은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등에서 외국인이 직접 제주항공 영문 홈페이지, 모바일, 현지 공항 등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는 비중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월 해외 직판 비중은 8.2%에서 4월 14.1%로 크게 오른 뒤 5월에도 12.3%을 찍으며 10%대를 유지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6~8월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이 또한 전년 대비 크게 줄지 않았다.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10%대를 수성했으며, 전통적 비수기인 지난 12월에만 9.9%대로 소폭 떨어졌다.

그간 한류 마케팅 효과를 간접적으로 추정하긴 했어도 이렇게 직접적으로 판매 수치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었다. 2014년 현대차도 베이징모터쇼 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25’의 홍보 모델로 김수현을 캐스팅한 뒤 중국인들이 운집하면서 ‘김수현 효과’를 톡톡히 보긴 했지만, 실제 판매량으로까지 이어졌는지는 미지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수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전년 대비 6.8% 감소한 1323만여명에 그쳤다. 중국인은 전년 대비 2.3%, 일본인은 19.4% 감소했다. 반면 제주항공은 메르스 영향에도 김수현 덕분에 외국인 예매 고객이 오히려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김수현 주연)가 심의를 통과해 공식적으로 첫 방송에 들어갔다”면서 “올해도 해외 직판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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