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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종각역 50대男 흉기 난동…“사람 많아 짜증나” 이유가 충격적

1호선 종각역 50대男 흉기 난동…“사람 많아 짜증나” 이유가 충격적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1-26 23:47
업데이트 2016-01-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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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흉기 난동범 검거
지하철 1호선 흉기 난동범 검거
1호선 종각역 50대男 흉기 난동…“사람 많아 짜증나” 이유가 충격적
1호선 종각역

26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려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난동을 부린 지 1시간 20여분 만에 반대 방향인 서울역에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수협박 혐의로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강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종각역으로 가는 도중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흔들며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강씨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가는 도중 흉기를 꺼내 들고 승객들을 위협했다.
강씨는 초록색 패딩 점퍼를 입고 초록색 등산가방을 멘 상태로 흉기를 휘둘렀고, 이를 피하기 위해 승객들이 다른 객차로 이동하느라 열차 안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다행히 흉기에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경찰에서 “지하철 안에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나, 흉기를 휘두르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겁을 먹고 도망갈 것으로 생각했다.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앞서 이날 오전 8시 17분 서울역에서 열차를 탔으며, 열차가 시청역을 지나 22분 종각역에 도착하자 승객들과 함께 하차했다가 다음 열차에 다시 탔다.
열차가 종각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은 “큰일났다”고 비명을 지르며 열차에서 내렸고, 계단을 뛰어 올라가다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한 여성 승객은 놀라 울며 “갑자기 어떤 남자가 흉기를 꺼내 들어 도망쳤다”고는 황급히 지하철역을 나섰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종각역부터 청량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1호선 역사에 경찰관들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보며 동선을 추적했다.
일부 목격자들이 강씨가 동묘역에서 내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강씨가 처음 지하철을 탄 서울역에서 그를 검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강씨의 신원을 확보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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