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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와 통일을 대비한 역사교육 개혁/이영 교육부 차관

[기고] 미래와 통일을 대비한 역사교육 개혁/이영 교육부 차관

입력 2015-12-20 18:02
업데이트 2015-12-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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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됐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발행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역사’와 ‘역사 교육’에 대해 무겁게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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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교육부 차관
이영 교육부 차관
검정·인정제로 발행됐던 역사 교과서를 개선한 후 이제는 ‘역사 교과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의 큰 관심사인 만큼 집필 관계자들의 막중한 책임감이 더욱 요구된다. 1년이라는 시간 안에 전문가들이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집필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지금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그러기에 앞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을 보다 명확히 해 역사 교과서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역사 왜곡과 친일(親日) 미화(美化)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역사 왜곡이나 미화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역사 교과서 최종 검토본이 2016년 11월 말 모든 국민 앞에 공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정서적·지적 수준에 부합하고 기대에 걸맞은 당당하고 떳떳하고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발행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교실 안의 수업을 바꾸는 것이다. 교과서를 바꾼다고 교육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며 상호 토론할 수 있는 체제와 내용으로 구성될 것이다. 미래 세대가 헌법 정신에 기반을 둔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폭넓고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교실 수업을 바꾸고, 역사 교육을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역사 교육 교원 연수와 교과연구회 활동의 확대·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역사 교육의 원천이 되는 ‘역사학’에 대한 연구 지원도 넓혀 나갈 것이다.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역사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스토리텔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협동학습, 역할극 수업 등 학생 중심 수업이 확대되고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역사 동아리 활동이 늘어나고 역사탐방 체험도 활성화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큰 관심인 수능 부담에 대해서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 한 권으로 수능 과목을 준비하기 때문에 기존 8종의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했던 것보다는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평가 방식 또한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학생은 누구나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자신을 알려거든 바른 역사를 세워야 한다”며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민족의 역사 인식을 강조했다. 이런 분들이 많이 계셨기 때문에 현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는 희망’을 찾아야 할 것이다.
2015-12-2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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