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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로 강해진 한화·롯데·NC…허해진 넥센·SK

<프로야구> FA로 강해진 한화·롯데·NC…허해진 넥센·SK

입력 2015-12-01 11:24
업데이트 2015-12-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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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의 약속’ 롯데, 알짜 투자…한화, 2년 연속 ‘큰손’

‘대어’들이 쏟아져 나온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통 큰 투자로 월척을 낚은 구단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다.

아직 장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들 구단은 과열 현상이라 불릴 만큼 아낌없이 돈을 풀었다. 이런 적극적이고 빠른 행보로 전력 보강을 기대하게 됐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주요 내부 FA 선수들을 떠나보내면서 전력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일 오전 기준으로 한화는 FA 시장에 191억원을 쏟았다.

먼저 간판스타인 김태균과 조인성을 각각 4년 84억원, 2년 10억원의 후한 대우로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투수 최대어로 꼽힌 SK의 좌완 정우람을 4년 84억원이라는 불펜 최고액으로 영입했다. 롯데에서 뛰던 투수 심수창도 4년 13억원에 데려와 마운드를 보강했다.

특히 작년 내부에서 김경언, 외부에서 송은범·권혁·배영수 등을 영입하며 FA 큰손으로 활동한 한화는 올해에도 김태균과 정우람에게 거액을 제시하면서 FA 시장 열기를 달궜다.

이와 비교해 롯데는 알짜 쇼핑을 했다. 특히 준수한 투수를 집중적으로 영입하며 마운드를 대폭 강화했다.

먼저 내부 FA인 송승준을 4년 40억원으로 잔류시킨 뒤, SK의 필승조였던 윤길현을 4년 38억원에, 넥센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4년 60억원에 영입했다. 총 138억원 규모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한 상황에서 취약점으로 꼽힌 마운드의 뒷문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작년 왼손 선발투수 장원준을 FA 시장에서 잃는 등 각종 악재 속에 올해 8위에 그친 롯데는 올해 최고액 수준의 계약은 아니지만 알찬 투자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는 강렬한 ‘한 방’을 날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붙잡지 못한 야수 최대어 박석민을 FA 사상 최고액인 4년 최대 96억원(보장액 84억원·옵션 10억원)에 영입한 것이다.

올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NC는 취약 포지션인 3루에 수비 잘하는 거포 자원을 영입,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나선다.

특히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에 박석민까지 가세한 NC의 중심타선은 리그 정상급의 폭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롯데, NC가 재정적 출혈을 감수하고 전력 보강을 이룬 반대급부로 넥센과 SK는 핵심 선수를 잃고 울상이다.

넥센은 외야수 이택근과 투수 마정길을 각각 4년 35억원, 2년 6억2천만원에 잔류시켰지만, 뒷문을 지키던 손승락과 ‘안타왕’인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을 떠나보냈다. 유한준은 4년 60억원을 제시한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로 옮겼다.

넥센은 타선의 핵심인 ‘홈런왕’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로 공백을 남길 예정이고, 에이스 투수인 앤디 밴헤켄마저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할 계획이어서 수년간 유지해온 강팀 지위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SK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6명의 FA를 배출했지만, 내야수 박정권(4년 30억원), 투수 채병용(2+1년 10억5천만원)만 붙잡았을 뿐, 마무리 정우람과 핵심 불펜 윤길현을 놓쳤다.

또 LG로 이동한 포수 정상호(4년 32억원)마저 놓치면서 전력상 큰 손실을 떠안았다.

삼성도 박석민 유출의 충격이 크다. 이미 ‘도박 파문’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방출했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등판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주장이자 팀의 활력소였던 박석민이 NC로 떠나면서 삼성의 정상 탈환 계획은 더욱 꼬이게 됐다.

현재 FA 시장에서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를 비롯해 고영민, 오재원(이상 두산), 박재상(SK)이 미계약자 신분으로 자신을 맞아줄 새로운 팀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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