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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프로그램 매물폭탄에 ‘2,000선 붕괴’(종합)

코스피, 외국인·프로그램 매물폭탄에 ‘2,000선 붕괴’(종합)

입력 2015-11-30 18:19
업데이트 2015-11-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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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거래 반영>>MSCI 정기변경·위안화 SDR 편입 앞두고 매물 쏟아져

코스피가 30일 외국인 투자자와 프로그램 매매의 매물 폭탄에 1,99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2포인트(1.82%) 내린 1,991.9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 20일(1,993.97)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수 낙폭도 지난 9월23일의 37.42포인트(1.89%)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날 지수는 6.61포인트(0.33%) 내린 2,022.38로 출발하고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의 동반 ‘팔자’로 하락해 2,000선을 내주고 장중 한때 1,987.12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27일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인데다가 다음 달 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 것이라는 우려로 매도 심리가 확산했다.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지난주 말 급락해 유럽 증시와 원자재시장, 신흥국 통화 등의 약세를 이끌었고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의 촉발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MSCI EM 지수에서 한국 기업 비중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를 부추겼다”며 “매도에 나선 외국인들은 중국발 충격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로 환차익까지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38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8월26일(5천492억원) 이후 최대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41억원과 3천6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특히 프로그램매매도 비차익거래의 매도세로 무려 6천905억원의 대량 매물을 쏟아냈다. 차익거래는 14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비차익거래가 7천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2.8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2.76%), 은행(-2.59%), 보험(-2.52%), 건설업(-2.41%), 증권(-2.18%), 의약품(-2.17%) 등의 낙폭이 컸다.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24% 내린 128만4천원으로 마쳤다.

삼성물산이 3.95%나 떨어졌고 삼성생명(-2.83%)과 현대자동차(-2.32%), 기아차(-2.23%), 아모레퍼시픽(-2.18%)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2% 넘게 하락했다. 한국전력(-1.61%)과 SK하이닉스(-1.25%), LG화학(-0.93%) 등의 대형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83포인트(0.84%) 내린 688.38로 마쳤다.

지수는 1.48포인트(0.21%) 오른 695.69로 시작했으나, 장중 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우다 장 마감 직전에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8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9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선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카카오가 3.88% 오르고, 인터파크는 6.17% 내리는 등 관련주가 들썩거렸다.

코넥스시장에선 모두 76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158.1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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