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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카카오은행 내년에 문 연다

KT·카카오은행 내년에 문 연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5-11-29 23:28
업데이트 2015-11-3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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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터넷은행 탄생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와 KT가 이끄는 ‘케이(K)뱅크’가 내년 상반기에 등장한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의 새 은행 탄생이다. 일반 점포 없이 인터넷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결과 등을 종합해 카카오컨소시엄과 KT컨소시엄 등 2곳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컨소시엄이 주축이 된 아이(I)뱅크는 대주주(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적격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탈락했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혁신적인 서비스 측면에서 (인터넷은행 도전장을 낸) 세 곳 가운데 두 곳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점포 없는 인터넷은행이 정착되면 인건비와 점포 유지비 등이 절감돼 고객들에게 좀 더 유리한 예금·대출이자와 수수료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금융 당국의 기대다. 정체된 금융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정보기술(IT)산업의 발달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금융 개혁을 일으키겠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필요 요건을 갖춰 앞으로 6개월 안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내 손안의 은행’을, 케이뱅크는 공중전화와 편의점을 무기로 ‘우리 동네 은행’을 각각 표방한다. 두 은행 모두 언제 어디서나 은행 일을 볼 수 있다는 편의성과 중(中)금리 대출 활성화를 적극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이 당국의 기대대로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를 4%로 제한한 ‘은행법’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5-11-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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