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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의혹’ IAAF회장 “나이키와 관계 끊겠다”

‘뇌물의혹’ IAAF회장 “나이키와 관계 끊겠다”

입력 2015-11-27 09:47
업데이트 2015-11-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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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진의 2021년 세계선수권 유치 과정에 관여한 의혹

‘뇌물 의혹’에 휩싸인 세바스찬 코(58·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적극적으로 파문 수습에 나섰다.

IAAF는 코 회장이 27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이사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뇌물 스캔들’에 대해 해명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이날 그는 “나이키와 38년 인연을 끊겠다”며 “나이키와 관계는 순수했다. 양질의 육상용품을 제작하도록 자문 역할만 했다”고 강조했다.

나이키와 코의 관계는 ‘뇌물 스캔들’의 핵심 키워드다.

지난 25일 영국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이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코 회장이 도움을 줬다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 경쟁은 유진과 스웨덴 예테보리의 2파전으로 펼쳐졌다.

애초 2016년 11월 회원국의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IAAF는 일방적으로 유진을 2021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 발표했다.

BBC는 “이 과정을 취재하며 유진의 개최지 선정에 코 회장이 깊숙하게 관여했다는 걸 파악했다”고 전했다.

유진이 개최지로 선정될 때, 코는 IAAF 부회장이었다. 그리고 나이키의 특별 자문을 맡았다.

미국 육상 대표팀을 후원하는 나이키는 유진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희망하며 거액을 지원했다.

BBC는 “나이키의 자금이 당시 회장이었던 라민 디악에게 흘러간 정황이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코 당시 부회장이 나이키와 디악 회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중장거리 스타 출신인 코 회장은 1977년부터 나이키에 자문 역할을 했다. 나이키는 연 15만 달러(약 1억7천만원)의 후원금을 코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코 회장은 “BBC의 보도는 최근 도핑 스캔들로 얼룩진 IAAF를 한 번 더 공격하려는 것이다. 전혀 의심할 부분이 없다”라며 “유진이 세계선수권 개최지로 결정될 때 나는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았다. 그럴 이유도, 생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금의 의심이라도 지우고자 나이키 자문을 그만두겠다”는 코 회장은 “나는 결백하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겠다. 도핑스캔들로 흔들리는 IAAF를 바로 잡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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