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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미완의 데뷔전’ 콘리, 전자랜드 구할까

[프로농구] ‘미완의 데뷔전’ 콘리, 전자랜드 구할까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1-26 18:14
업데이트 2015-11-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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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수비 등 약점에도 22득점 활약

궂은일만 많았던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지난 25일 kt에 77-82로 무릎을 꿇으면서도 희망 하나를 건져올렸다. 1쿼터 1분여가 남은 상황에 코트에 발을 들여 놓은 자멜 콘리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알파 뱅그라 대신 급히 뽑은 콘리는 22득점 4리바운드로 데뷔전치고는 꽤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kt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기술에 당하기도 했지만 결코 힘에서 밀리진 않았다. 2쿼터에도 콘리는 골밑에서 저돌적인 모습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kt가 블레이클리 대신 투입한 장신 코트니 심스에 높이에서 밀려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외국인 둘이 동시에 뛰는 3쿼터 그의 진가가 발휘됐다. 콘리는 블레이클리를 상대로 골밑에서 버텨내며 11점을 쌓았고 기습적인 돌파로 바스켓 카운트를 이끌어냈다. 스텝백슛을 성공시키는 가벼운 몸놀림도 선보였다. 4쿼터에도 꾸준했던 콘리는 경기 종료 15초 전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3점슛도 선보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3, 4번을 볼 수 있는 빅맨이다. 허버트 힐이 힘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 힘을 보강하기 위해 데려왔다”며 “기술을 갖고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전투력은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착해서 그런 전투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콘리는 간만에 실전에 나서서인지 막바지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상대 길목을 제대로 막지 못해 싱겁게 실점하는 빌미도 제공했다.

콘리는 뱅그라가 외곽에만 집중했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 했다. 그의 활약이 전자랜드를 제 궤도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1-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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