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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그친 하늘’…대형영정 태극 국화더미에 놓여

‘울음 그친 하늘’…대형영정 태극 국화더미에 놓여

입력 2015-11-26 10:54
업데이트 2015-11-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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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차분한 뷘위기서 새벽부터 영결식 준비 만전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마지막 등원’을 앞두고 국회는 26일 새벽부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영결식을 준비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 밑으로 떨어져 칼바람이 불었지만, 지난 나흘간 울었던 하늘이 이날은 비를 그치고 맑아져 간간이 두꺼운 구름 사이로 햇볕이 내려오기도 했다.

국가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시작될 예정이나 현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영결식 리허설이 시작됐다.

국회 본청으로 올라가는 계단 하부에 영결식 진행을 위한 대형 전광판 2대가 설치됐고, 그 사이에 YS의 영정사진이 태극 문양 모양으로 놓여진 수천 송이 국화 위로 올려졌다.

관계자들이 운구차가 진입할 도로에 떨어진 낙엽들을 빗자루질로 깨끗히 치웠고, 국방부 군악대의 조악연주에 맞춰 운구차가 정해진 동선을 이동하는 리허설이 진행됐다.

잔디광장에는 이미 의자 2만개가 빼곡히 놓였고 수십 명의 관계자들이 마른 수건으로 의자를 깨끗이 닦았다. 잔디광장 주변에는 영결식 참석자들을 위한 야외 간이 화장실이 설치됐고, 방송사 중계 차량도 영결식 방송 준비를 마쳤다.

국회 사무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국회도서관 1층 홀 한편에 국가장 취재를 지원하기 위한 프레스센터를 설치한 상태다.

또 영결식에 초청된 내빈들이 쉴 수 있도록 본관 3층에 널찍한 공간을 비워 휴게실도 마련됐다.

국회 본청 현관 앞에 설치됐던 정부대표 분향소는 이날 영결식을 위해 철거 작업이 진행됐으며, 대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규모를 줄여 다시 설치했다.

국회 의사당 정문 바로 안쪽에는 비표 교환소가 마련돼 영결식 참석자들에게 나눠줄 영결식 식순 안내서와 핫팩 등을 준비 중이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박근혜 대통령의 YS 영결식 참석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단 박 대통령이 영결식에 참석한다는 전제에 맞춰 경호 및 보안 검색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결식이 진행될 잔디마당 경계에는 철제 울타리와 간이 검문시설이 둘러 세워져 있다.

일반 시민은 국회의사당 정문 안으로 들어올 수 있지만 초청장이 없으면 울타리 안 잔디마당까지는 진입할 수 없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YS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이끈 기둥이고 한 시대를 대변했던 분”이라며 “그분을 보내며 경건한 마음으로 이 시대를 되돌아보고 그분이 남긴 시대정신을 어떻게 구현할지 생각할 수 있는 영결식이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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