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황병서 보급한 노래 ‘알겠습니다’…김정은에 ‘절대복종’ 유도

北황병서 보급한 노래 ‘알겠습니다’…김정은에 ‘절대복종’ 유도

입력 2015-11-26 09:24
업데이트 2015-11-26 09: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령·당을 위해 우리는 대답한다 오직 한마디 ‘알았습니다’”

북한 권력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차원에서 ‘알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노래를 북한군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26일 국가정보원 산하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따르면 황 국장은 올해 2월 한 보고회에서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명령지시에는 오직 ‘알았습니다’라는 한마디 대답밖에 모르며 시계의 초침과 같이 가장 정확하게 즉시 집행하고 즉시 보고하는 기풍이 넘쳐나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 노래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입수한 ‘알겠습니다’라는 노래의 기사는 수령과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알겠습니다”라는 가사를 모두 4번 반복한다.

“수령님 위하여 당을 위하여 충성의 대답소리 높이 울려라 ‘알았습니다’”로 시작했다가 “수령님 위하여 당을 위하여 우리는 대답한다 오직 한마디 ‘알았습니다’”라는 후렴구를 3회 반복하는 방식이다.

군가 풍으로 “명령받은 병사의 대답 속에는 조국의 운명도 놓여 있다”, “높은 산 벼랑길도 넘어야 하고 포연탄우 불 속도 헤쳐야 하네”, “일당백 초소마다에 높이 울리는 충성의 대답 영원하리라” 등 군인정신을 강조는 대목도 눈에 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는 “황병서는 군내에 ‘알았습니다’라는 노래를 보급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권력 엘리트에 대한 공포통치로 충성경쟁을 유도해 일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공포통치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