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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

[영상]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

입력 2015-11-26 10:30
업데이트 2015-11-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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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뮤지컬 무대의 아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25일 오후 5시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 행사가 열렸다.

뮤지컬 ‘오케피’는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한 작품. 일본 스타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에피소드와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컨덕터 역의 황정민, 오만석을 비롯한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은 각자의 숨겨진 고충을 토로하며 자유분방한 매력을 드러냈다. 우리가 상상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우아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프 연주자로 등장한 윤공주는 우아한 몸짓으로 하프를 연주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컨덕터 오만석의 상상 속에서는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며 숨겨진 화끈한 면모를 뽐내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윤공주는 “하프는 오케스트라 악기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 하프 연주자라고 하면 화려하고 부잣집 딸일 것 같고 그런 고정관념이 있다. 그런 고정관념에 맞춰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하프 연주자가 ‘이건 진짜 내가 아닌데’ ‘나는 누구일까’ 이런 고민을 하며 자신을 찾아간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함께 하프 역을 맡은 린아도 “배우라는 직업도 마찬가지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데 무대 뒤에서는 외로울 때가 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애착이 가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연출 겸 배우 황정민은 “2009년 연극 ‘웃음의 대학’ 공연 중 ‘오케피’라는 작품을 처음 알고 매료됐다. 당시 일본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에 빠지게 됐고 뮤지컬 DVD를 찾아 봤다”며 “DVD를 본 순간 이걸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오케피’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황정민은 “당시 뮤지컬들은 화려하고 쇼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것만이 뮤지컬이 아니라 이런 연극적이고 감동이 있는 뮤지컬도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케피’에는 황정민과 더블 캐스팅으로 컨덕트 역을 맡은 오만석을 비롯해 하프 윤공주, 린아, 바이올린 박혜나, 피아노 송영창, 트럼펫 최재웅 김재범, 오보에 서범석, 섹소폰 정상훈, 비올라 김원해 등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황정민은 “이분들이 다른 작품에서는 다 주인공 하시는 분들이라 캐스팅이 힘들었다”며 “솔로만 하신 분들이라 합창이 잘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분들은 모두 그 역할에 체화된 사람들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수많은 공연을 보러 다니며 레고 퍼즐처럼 캐스팅을 조합했다. 정말 사랑스러운 분들이다”라고 배우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민과 함께 ‘웃음의 대학’ 공연 당시 일찌감치 캐스팅에 낙점됐던 서건창은 “연출로서는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계속 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굉장히 섬세하고, 배우를 했던 사람이라 배우의 감성을 잘 알아서 그런 부분을 이해해줘서 좋았다. 배우들이 게으른 면이 있는데 매일 가장 먼저 나와 혼자 연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성실한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고 연출로서의 황정민을 인정했다.

뮤지컬 무대 밑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오케피’는 오는 12월 18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영상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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