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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일 사투’ 메르스 마지막 환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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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투병 기간 세계 최장

국내 마지막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72일간의 투병 끝에 25일 숨을 거뒀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 격리 치료를 받아 온 80번째 환자(35)가 급격한 병세 악화로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80번째 환자의 사망으로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가운데 사망자는 38명(치명률 20.4%)으로 늘었고, 감염자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80번째 확진자는 기저질환으로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앓고 있었다. 지난달 1일 두 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으나 열흘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11일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킨 질병으로 메르스보다는 악성림프종을 지목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사실 메르스 치료는 어렵지 않았으나 악성림프종이 재발해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80번째 환자는 폐렴 증세로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6월 7일에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172일간 음압격리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메르스와 싸웠다.

환자의 가족들은 환자가 격리된 탓에 항암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며 보건 당국에 지속적으로 격리 해제를 요청했다. 환자가 검사실로 나갈 수 없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지 못해 종양의 잠식 정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80번째 환자는 지난달 1일 음성 판정을 받고 잠시 퇴원해 9일간 가족과 생활했으나 가족 등 접촉자 129명에게서 메르스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은 감염력이 극히 낮아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조치해야 한다며 격리를 해제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했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도 했다”며 유족의 주장을 부인했다.

부인 배모(36)씨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림프종 치료를 위해 격리병동 음압실 입원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었으나 환자가 사망하는 바람에 취소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환자가 사망한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을 하게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11-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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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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