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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논문 표절 기자회견, 박석재 지도교수 “제 불찰”

송유근 논문 표절 기자회견, 박석재 지도교수 “제 불찰”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5-11-25 16:13
업데이트 2015-11-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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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
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 송유근
‘천재소년’ 송유근(17)군이 지난 달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한 논문이 표절로 확인됐다. 

송유근이 재학 중인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심층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학교 측은 “학위 수여 요건 중 하나인 ‘SCI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저널에 제1저자 논문 1편 이상 게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송군의 내년 2월 학위 취득은 당분간 미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유근의 지도교수이자 이번 논문의 제2저자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은 “제 불찰이다. 모든 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천문학회는 송군이 박 위원과 함께 발표한 이번 논문이 2002년 박 위원이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분석 결과의 공식을 다른 것으로 대체한 것에 불과하다며, 두 논문이 크게 다르지 않고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논문은 2002년 박 위원의 발표 자료와 이례적으로 많이 겹치는데도 인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편집자 검토를 진행한 심사위원들은 ApJ 편집장에게 송군과 박 위원의 논문을 게재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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