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하향 평준화… 토종선수 활약에 승부 갈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승부의 열쇠는 ‘용병’이 아닌 ‘토종’의 손에 달렸다.이재영
여자부는 13일까지 두 경기를 치렀다. 지난 11일 개막전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12일에는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나란히 웃은 흥국과 GS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트라이아웃으로 하향 평준화된 외국인 선수의 부족한 점을 국내 선수가 잘 메웠다는 점이다.
흥국의 외국인 선수 테일러는 현대전에서 공격의 42.86%를 책임졌다. 그런데 성공률이 33.3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재영 덕분이었다. 이재영은 이날 양팀 최다인 32점을 퍼부었다. 공격 성공률도 51.61%로 높았다. 현대의 팀 최다 득점자 역시 토종이었다. 양효진이 26득점하며 고군분투했다.
GS는 강력한 우승 후보 IBK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GS는 국내 선수를 고루 활용해 상대 블로킹을 교란했다. 배유나가 GS 공격의 15.38%, 용병 캣벨이 23.08%, 이소영이 26.92%, 표승주가 20.19%, 한송이가 12.5%를 처리했다. 성공적이었다. GS는 IBK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배유나와 캣벨이 각각 12점씩 24점을 수확했고, 이소영의 10, 표승주가 8, 한송이가 6점을 보탰다.
IBK도 비슷한 선택을 했지만, 결과가 달랐다. 김희진, 박정아가 흔들린 탓이었다. 김희진은 13득점에 공격 성공률 34.48%, 박정아는 6득점에 공격 성공률 21.43%를 찍는 데 그쳤다. IBK의 외국인 선수 맥마흔까지 15득점에 공격 성공률 33.33%으로 부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10-14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