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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넥서스폰 2종 써보니…디자인·그립감 둘 다 훌륭

구글 넥서스폰 2종 써보니…디자인·그립감 둘 다 훌륭

입력 2015-10-13 17:17
업데이트 2015-10-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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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소재서 차이에 선호도 갈릴 듯

13일 구글의 넥서스폰이 처음 국내에 공개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은 전통 언론은 물론이고 각종 1인 미디어와 블로거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체험용으로 마련된 제품을 만져보려면 최소 10분은 기다려야 했다. 체험 전시장 규모가 협소한 탓도 있었지만 그만큼 넥서스폰 마니아층이 국내에도 많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건 구글이 이례적으로 2개의 넥서스폰을 한꺼번에 만든 영향도 있었다. 구글은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6.0) 마시멜로를 탑재할 넥서스폰을 기획하면서 2개의 제조사를 골랐다. ‘오랜 파트너’인 LG전자와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떠오르는 중국의 화웨이였다.

넥서스폰의 국내 상륙만 기다리던 마니아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도, 나쁜 소식일 수도 있다.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지만 반대로 하나는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넥서스폰 ‘골수팬’들은 넥서스폰 시리즈를 죄다 모으기도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대한 두 모델의 비교우위를 따져보려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였다.

일단 두 제품은 화면 크기만 빼놓고는 정면에서 봤을 때 디자인이 서로 빼다박았다. 앞면은 제조사 로고 하나 없이 ‘올블랙’으로 말끔한 모습이었다. 넥서스폰이 추구해온 심플함의 극치를 본 듯했다.

다만 LG전자의 넥서스5X는 화면 크기가 대각선 기준으로 5.2인치, 화웨이의 넥서스6P는 5.7인치로 차이가 현격했다.

시중 제품과 비교하면 넥서스5X는 갤럭시S6(5.1인치)와 비슷한 사이즈라고 보면 된다. 아이폰6(4.7인치)보다는 조금 크다. 넥서스6P는 아이폰6플러스(5.5인치)보다는 다소 크지만 갤럭시노트5(5.9인치)보다는 작은 사이즈다.

패블릿(대화면폰)이면서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을 원하면 넥서스5X를, 조금 불편해도 게임이나 동영상 감상에 좋은 큰 화면 선호자라면 넥서스6P를 고르면 될 걸로 보인다.

소재 차이도 있다. 넥서스5X는 전통적인 넥서스폰 소재를 그대로 유지했다. 몸체에 강화 플라스틱을 둘렀는데 불쾌하지 않은 고무 느낌이 손에 착 달라붙는 그립감을 줬다. 나름 무게감이 있어 안정감도 괜찮았다.

넥서스6P는 넥서스폰 사상 처음으로 몸체에 메탈을 두른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을 필두로 업계의 대세가 된 이른바 ‘풀 메탈 바디’를 채용한 건데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중국 제품 같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그립감은 오히려 아이폰6플러스보다 나아 보였다.

가격도 무시하지 못할 조건이지만 둘 다 웬만한 보급형폰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인 만큼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5X는 넥서스6P보다 한 단계 정도 사양이 낮은 만큼 가격이 10만원 정도 싸다. 넥서스5X의 16GB 모델은 50만9천원, 32GB 모델은 56만9천원. 넥서스6P는 32GB 단일 모델이 67만원으로 동급 넥서스5X보다 10만1천원 비싸다. 이 가격은 현재 구글스토어 판매가인데 국내 이동통신사 출고가도 이와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서스폰은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에 가장 최적화한 제품이다. 말 그대로 운영체제(OS) 최적화에만 ‘올인’한 제품인 만큼 필요없는 기능은 다 뺐기 때문에 구동 속도가 매우 빠른 데다 가격 거품도 그만큼 내려간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마니아층이 무척 많다.

안팎으로 고전하고 있는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과 더불어 넥서스5X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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