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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시장 ‘공룡기업’ 탄생…AB인베브-사브밀러 합병 사실상 합의

맥주시장 ‘공룡기업’ 탄생…AB인베브-사브밀러 합병 사실상 합의

입력 2015-10-13 17:16
업데이트 2015-10-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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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합병 조건들 원칙적 합의” 발표…총인수금액 122조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와 2위 업체인 영국 사브밀러가 13일(현지시간) 사실상 합병 협상을 타결지음에 따라 맥주시장에 ‘공룡기업’ 출현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브밀러는 이날 성명을 통해 “AB인베브와 사브밀러는 AB인베브가 내놓을 제안의 주요 조건들에 원칙적으로 합의에 이르렀음을 발표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사브밀러의 다수 주주들에게 매입 가격을 주당 44파운드로 높이기로 했고 사브밀러 이사회가 최종 합의안 마련을 위해 협상 기한을 오는 28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양사를 합쳐 지분 41%를 보유한 사브밀러의 최대 주주 및 2대 주주인 알트리아 그룹과 베브코에는 주당 39.03파운드의 현금 및 주식으로 매입대금을 치르기로 했다.

총 매입대금은 690억 파운드(약 121조7천억 원)에 달한다. 기업의 부채까지를 포함하면 약 1천170억달러(약 134조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대형 합병 사례가 된다.

앞서 AB인베브는 사브밀러가 이전의 세 차례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전날 다수 주주들에 대한 매입가격을 주당 43.50파운드로 높인 바 있다.

매입가격 주당 44파운드는 합병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사브밀러 주가보다 50% 할증된 수준이다.

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AB인베브는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며 페로니 등의 브랜드를 지닌 사브밀러는 세계 시장 점유율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인수·합병(M&A)가 될 것이며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 맥주기업이 탄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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