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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질하고 경찰에 “쌍방폭행” 거짓말, 간 큰 10대 덜미

강도질하고 경찰에 “쌍방폭행” 거짓말, 간 큰 10대 덜미

입력 2015-10-12 11:07
업데이트 2015-10-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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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을 상대로 강도질하고 쌍방 폭행 사건인 것처럼 위장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3시20분께 홍모(19)군 등 3명은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귀가하는 A(52)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했다.

이들은 A씨 가방을 뒤져 빼앗아갈 물건이 없자 A씨 집까지 침입했고 서랍을 뒤져 현금 3만 원과 담배 1갑을 빼앗았다.

홍군 등은 A씨가 112로 신고 전화를 걸자 전화기를 빼앗아 “취객을 도와줬더니 먼저 폭행을 가해 싸움이 벌어졌다”며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 하려고 A씨를 협박해 “먼저 때렸다”는 취지의 말을 하게 하고 휴대전화로 녹음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들려줬다.

하지만 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경찰은 홍군 등의 일방적인 폭행만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들이 범행 20여 분 전에도 다른 남성을 상대로 담배를 빼앗으려고 한 것을 알아냈다.

경찰은 “피해자는 코뼈와 이가 부러져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지만 일행 중 1명만 자백했을 뿐 나머지 2명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2일 강도상해 혐의로 홍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자백한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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