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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년만의 재격돌 두산-넥센 “이번에도 vs 이번에는”

<프로야구> 2년만의 재격돌 두산-넥센 “이번에도 vs 이번에는”

입력 2015-10-09 16:44
업데이트 2015-10-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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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가을 야구’에서 마주친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한 치 양보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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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양팀 감독
악수하는 양팀 감독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염경엽 넥센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미디어데이에서 2년 만의 재격돌에 대한 준비 상황과 각오 등을 밝혔다.

정규시즌 3위 두산과 4위 넥센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승제 준PO에 들어간다.

넥센은 정규시즌 5위 SK 와이번스와 지난 7일 치른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상대의 끝내기 실책으로 5-4로 이겨 준PO에 진출했다.

두산과 넥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8승 8패로 맞섰다.

두 팀은 2년 전인 2013년 준PO에서도 맞닥뜨렸다.

당시 정규시즌에서 넥센이 3위, 두산이 4위를 차지해 나란히 준플레이오프에 나섰다.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넥센은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뚝심의 두산이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겨 3승 2패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 때문에 두산은 2년 전 환희의 재연을, 넥센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사령탑 부임 첫해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김태형 감독은 먼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1차전으로 끝난 게 아쉽다. 염 감독이 역시 운이 좋은 감독이구나 생각했다”며 부드럽게 운을 뗐다.

김 감독은 “넥센과는 서로 잘 알고 정규시즌 중에는 우리 어린 투수들이 역전패도 몇 차례 당했지만 후반기 들어 자신감을 쌓았다”면서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면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2년 전 역전 싹쓸이 패배를 당한 것이 굉장히 아쉬웠다면서도 “그때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분명히 칭찬받을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우리 선수들은 팀워크, 서로에 대한 배려, 승리에 대한 의욕 모두 잘 갖춰가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목표 의식도 뚜렷해졌다”면서 “2년 전과는 다르다. 감독으로서 희망적이다”라고 밝혔다.

감독들과 달리 이날 동석한 양 팀 주축 선수들은 더욱 직설적으로 승리욕을 나타냈다.

넥센의 ‘리드오프’ 서건창은 “2년 전에는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가짐이었으나 올해는 전쟁이고 매 경기 치열하게 싸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넥센이 경계대상으로 지목하는 두산 중심타자 김현수는 “넥센이 2년 전 즐기려 했다는데 그래서 진 것 같다”면서 “우리는 항상 전쟁이었다”고 맞받아쳤다.

정규시즌과는 달리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적이 많은 김현수는 “전쟁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인데 내가 바로 그 핵이다”라면서 “우리 팀에 터트리느냐 넥센에 터트리느냐가 관건인데 넥센에 터트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넥센 ‘불펜의 핵’ 조상우는 “그 핵을 내가 막아 보겠다”고 했다.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이나 책임진 조상우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잘 맞은 타구가 잡혔다”고 몸을 낮추면서 “그 운이 두산과 준PO에서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3차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 왼손 투수 유희관은 “2013년 좋은 기억도 있고 넥센보다는 항상 위에 있다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올 시즌 18승5패를 거뒀지만 시즌이 끝나갈 무렵 다소 흔들렸던 그는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겠다”고 약속했다.

준PO가 몇 차전까지 가리라 예상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서건창과 조상우는 3차전을, 양 감독과 김현수, 유희관을 4차전을 예상했다.

서건창은 “간절하고, 승리하고 싶은 우리 선수들의 의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목표를 높게 잡고 시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넥센 선수들이 너무 긍정적인 듯하다”면서 “서로 좋은 팀이라서 4차전까지는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1차전에 더스틴 니퍼트, 넥센은 양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부상 공백으로 힘들었는데 큰 경기도 많이 치르고 구위도 좋아 준PO 1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시즌 막판 모습도 좋았고 지금 선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고 양훈을 두산 격파의 선봉에 내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염 감독은 두산의 좌완 불펜 공략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두산도 시즌 막판 타이트한 경기를 하면서 시스템도 갖춰지고 조금은 단단한 모습으로 우리랑 붙는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하면서 “우리로서는 상대의 좌완 불펜을 어찌 공략할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와 그의 앞에 상을 차리려 할 ‘테이블 세터’를 봉쇄하는 것을 승리의 열쇠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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