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신동주 오늘 기자회견…경영권 탈환 위한 소송 선언할 듯
롯데그룹 ‘형제의 난’을 일으킨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격에 나섰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경영권 탈환을 위한 소송전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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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에게 패배한 뒤 줄곧 침묵을 지켰던 신 전 회장이 두 달여 만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롯데 안팎의 관계자들은 한일 양국 롯데그룹에서 대표 및 이사 지위에서 모두 해임된 신 전 부회장이 복권을 위해 소송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롯데그룹 출입 기자 외에 법조 기자단에 간담회 일정을 알린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롯데그룹은 국적 논란 등 경영권 분쟁으로 악화된 여론을 채 수습하기 전에 또다시 형제의 난에 휘말리게 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말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수성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롯데는 신 전 부회장의 입장 표명에 발목을 잡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영문 이름 앞 자를 딴 것으로 보이는 SDJ코퍼레이션 회장이라는 새 직함을 사용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