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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역풍… ‘지나친 상업주의’ 비판 쏟아져

“무료였던 유등축제에서 입장료를 1만원이나 받으면 시민의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은 한 할머니가 1만원의 입장료 탓에 함께 온 할머니의 등을 밟고 가림막으로 가려진 남강 안쪽을 간신히 쳐다보고 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 제공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가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유등축제를 여는 남강 일대를 가림막으로 둘러 막은 행위는 지나친 상업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남 진주시는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남강유등축제에 처음으로 성인 1만원, 학생은 5000원의 입장료를 받았다. 경로할인은 없었다. 다만 진주시민에게는 축제 중 평일에 무료 입장할 수 있는 초대권을 1인당 한 장씩 나눠 주었다. 시는 정부의 축제 일몰제 정책으로 축제지원금이 줄어 자구책으로 유료화를 했다고 밝혔다. 시는 남강유등축제에 유등 제작을 비롯해 모두 35억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2011년에는 국비 8억원과 도비 2억원 등 10억원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국비 2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도비도 절반이 줄어 1억원 등 3억원이 됐다. 유료화가 불가피했다는 항변이다. 이창희 시장도 “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와 대표축제, 글로벌육성 축제에 선정되고 미국·캐나다에 수출된 명품 축제이니 입장료를 내고 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재수 경남 진주시 시의원

그러나 지난 1일 축제가 개막되자 십자포화처럼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류재수 시의원이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결정적이었다. 비난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시골서 남강유등축제를 구경 왔던 할머니들이 비싼 입장료로 가림막 밖에서 애태우다가 서로 무릎을 꿇고 동료에게 유등을 구경하게 하는 사진이었다.

류 의원은 “어젯밤(지난 5일) 시골에서 오신 열 명의 할머니 관광객들을 보면서 참담했습니다. 돈 내지 않으면 쳐다보지도 말라는 놀부심보에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서 뭘 얻겠다는 겁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옳은 정책이라도 시민들에게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시의 유등축제 유료화 결정은 그러지 못했다”며 “축제가 끝나고 나면 시의회에서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한진 진주참여연대 사무처장도 “공론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유료화를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및 시 홈페이지에도 유료화를 비판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한 시민은 “남강은 국가 하천인데 시가 맘대로 조망권을 차단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불꽃놀이도 하늘에 천막을 쳐 가려 놓고 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관광객은 “아름다운 유등을 보게 하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 텐데 가림막으로 막아 놓으니 아름다운지 알 수가 없어 관람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야박하다”며 “남강유등축제의 좋은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남강 주변 상인들도 “유등축제 기간에 한 해 수입을 올렸는데 올해는 유료화로 손님이 크게 줄고 돈도 쓰지 않는다”며 유료화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5-10-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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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