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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상의 회장 “TPP 곤란한 조건 많아…냉정히 판단해야”

박용만 상의 회장 “TPP 곤란한 조건 많아…냉정히 판단해야”

입력 2015-10-07 22:48
업데이트 2015-10-0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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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60) 회장이 한국 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실기’ 논란과 관련해 “좀 냉정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TPP 타결 이후 우리가 경쟁국인 일본에 미국 시장 등에서의 비교 우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박 회장은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TPP 타결 소식에 사방에서 이번에 창설 멤버국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두고 마치 전 세계 무역의 40%에 가까운 시장을 놓친 것처럼 비난한다”며 “모두(Everybody께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calm down) 쿨하게 상황을 보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마치 거대 시장을 놓쳐 버린 것처럼 표현하는 건 좀 거시기하다”면서 “어차피 지금부터 각 나라의 비준을 받고 효력이 발생하려면 1~2년은 걸려야 하고 그동안 협상해서 참여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미국이 TPP 가입 대가로 우리에게 원하는 것들은 받아 주기 (매우+꽤+상당히+무척) 곤란한 것들이 많다”며 “농산물 시장을 더 개방해도 괜찮다 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대일 무역적자가 가뜩이나 큰 상황에서 일본의 관세 인하로 얻을 이익에 비해 기계와 부품, 자동차 시장 등에서 일본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박 회장은 우려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미루고 TPP부터 추진했다면 지금쯤 몇 배 더 사방에서 혼내자고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협상의 내면을 보지 않고 무조건 한 시점에서 비난을 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며 “좀 냉정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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